‘10명 중 8명 천사계좌… 큰돈보다 꾸준한 나눔’
나눔천사기금 10년, 일상 속 소액 기부 문화 확산
- 남구, 2016~2025년 나눔천사기금 관련 누적 자료 분석 -
- 1만 583명 참여… 첫해 가입자 80.5%, 천사계좌 가입자 78.5% -
- 1만 원 미만 가입자 76.8% 등 소액 정기 기부 중심으로 자리매김 -
- 장기 기부 전환·청년층 참여 확대 등 새로운 기부 문화 확산 과제 -
울산 남구(구청장 임현철)가 지난 10년간 운영한 ‘나눔천사기금’이 주민들의 일상 속 소액 정기 기부를 중심으로 나눔문화를 확산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장기간 기부를 이어오는 초기 가입자는 물론 새롭게 기부를 시작하는 신규 가입자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나눔천사기금’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으며, 주민과 지역 상권이 함께 만들어 가는 나눔 기반도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남구는 2016년부터 2025년까지 10년간 축적된 ‘나눔천사기금’ 가입·기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총 1만 583명이 ‘나눔천사기금’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이 중 8,516명은 출범 첫해인 2016년 가입했으며, 전체 누적 가입자의 80.5%를 차지한다.
또 전체의 78.5%인 8,305명은 ‘천사계좌’ 가입자로, 주민들이 일상에서 부담 없이 참여하는 소액 정기 기부 문화가 자리 잡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참여 유형 가운데 ‘천사계좌’ 다음으로 많은 유형은 ‘착한가게’(1,932명, 18.3%)로, 개인뿐만 아니라 지역 소상공인까지 참여하면서 주민과 지역 상권이 함께 만들어 가는 나눔 기반이 형성된 것으로 분석됐다.
기부 금액별로 보면 이러한 특징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5,000원 미만은 6,874명(65%), 5,000원 이상 1만 원 미만은 1,253명(11.8%)으로, 전체 기부자의 약 77%가 1만 원 미만의 소액 기부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천사계좌’ 참여자의 경우 97.9%가 1만 원 미만 구간에 집중돼 있어, 큰 금액이 아니더라도 꾸준히 참여할 수 있는 소액 정기 기부가 ‘나눔천사기금’의 핵심 기반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지별 가입 현황을 보면 남구 거주자가 전체의 83.8%인 8,751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구 598명(5.7%), 울주군 500명(4.8%), 타 시도 275명(2.6%), 북구 217명(2.1%), 동구 107명(1.0%) 등의 순이었다.
남구 14개 동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은 삼산동의 가입자가 1,519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체 인구 대비 가입자 비율은 야음장생포동이 11%(943명)로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장기 참여자와 신규 참여자가 함께 존재한다는 점도 또 하나의 특징으로 분석됐다.
전체 가입자 가운데 1년 미만 단기 가입자는 3,040명(29%)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지만, 9년 이상 장기 가입자 역시 2,220명(21%)으로 적지 않은 비율을 보였다.
특히 사업 초기 가입자 가운데 상당수가 장기간 기부를 이어오고 있어 ‘나눔천사기금’의 안정적인 참여 기반을 유지하는 핵심 동력으로 평가됐다.
다만 가입 유지 기간이 2년 미만인 비중도 44%(4,625명)로 높은 만큼, 앞으로는 신규 가입자를 지속적인 기부자로 전환하기 위한 감사와 소통, 참여 혜택 등 지속적인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관리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0년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확인됐다.
‘천사계좌’ 가입자 가운데 나이를 확인할 수 있는 8,269명을 분석한 결과, 60대 이상이 43.4%, 50대가 24.1%?로 나타나 50대 이상이 전체의 67.5%를 차지했지만, 20대는 4.3%, 30대는 11.8%로 청년층의 참여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남구는 젊은 층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모바일 기반 간편 기부와 누리소통망을 활용한 홍보 등 청년층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 기부 문화 확산에 힘을 쏟을 필요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참여율이 높은 지역의 우수 사례를 발굴해 확산하고, 지역과 상권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기부 활성화 정책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구 관계자는 “10년간 축적된 자료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신규 참여를 확대하는 동시에 기존 참여자의 지속적인 기부를 지원할 예정이다”라며 “청년층과 지역별 참여가 상대적으로 적은 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참여 기회를 넓혀 지난 10년간 이어 온 나눔의 가치를 다음 10년으로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남구는 9월 17일 ‘나눔천사구(區)’ 선포 10주년을 맞아 ‘나눔천사 미래 10년 비전 선포식’을 열어 우수 기부자 예우, 착한기업 합동 가입식, 미래 목표 선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