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매일 동네 도서관으로 출근해 소설을 쓰는 작가 ‘나’가 등장한다.
작가는 옛 고구려 화공인 ‘번각’에 대한 이야기를 구상하고 있다.
번각은 비운의 사건을 겪은 후 자신이 직접 본 것 외에는 절대 그리지 않겠다고 선언한 신념 있는 인물이다.
그러나 번각은 목숨을 볼모로 한 귀족의 묘화를 그려줄 것을 강요받게 되고, 그가 생전 포획했지만,
모습은 밝혀지지 않은 ‘용’의 그림을 반드시 포함할 것을 명받게 된다.
줄거리작가가 처음 털어놓는 이야기로 가득 채워져 있다.
누군가에게 버려지고 다시 혼자가 될 것 같은 두려움에 착취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했던 시절에 대한 기록부터 갑상선암 진단을 받아 병원을 자주 오가야 했던 지난겨울의 이야기,
어린 시절에 형성되어 짧지 않은 시간 지속되었던 외모에 대한 강박,
동물권과 세월호 참사 등의 사회문제를 아우르며 우리가 서로 연루되어 있다는 감각을 일깨우는 목소리까지,
최은영이라는 한 명의 작가이자 개인을 이루는 것은 무엇인지 하나씩 꺼내어 보인다.
줄거리수집가의 손을 떠난 유물은 박물관에서 더 넓은 세상과 만난다.
그리고 오늘의 우리들이 그 옛 물건들에 자기만의 애정을 발견하는 순간,
유물은 다시 새로운 이야기를 얻는다.
과거의 유물이 현재의 취향과 만나는 일.
《유물멍》 “애착 유물 편”은 사랑해서 곁에 두었고, 사랑해서 떠나보낸 것들이 오늘의 취향과 만나는 순간들을 담은 책이다.